MaxGauge 일일 운영 리포트 MaxPaper
안녕하세요, DB기술본부 임성빈 입니다.
저는 MaxGauge 엔지니어로서 제품 유지보수와 DB 성능분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axGauge는 데이터베이스 성능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DB의 실시간 장애 대응 및 사후분석에 매우 탁월한 제품이며,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다양한 방식과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MaxPaper는 이런 MaxGauge를 통하여 운영 중인 DB 상태 분석을 일일 리포트 형태로 신문처럼 매일 받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툴 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번 작업이 기획부터 구현까지 어떤 흐름으로 이어졌는지, DBA와 인프라 담당자분들의 편의를 생각하며 MaxPaper를 만들어 온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DB 성능분석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1-1. 전반적인 DB 상태 분석의 필요성
성능분석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이 DB는 평소와 같은가, 다른가.”
답을 가장 빠르게 찾는 길은 지나간 하루 전체의 흐름을 한 번에 훑어보는 것입니다. 평소의 패턴을 알고 있어야 이상 징후가 눈에 들어오고, 어디부터 깊이 파고들어야 할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MaxPaper는 이 첫 번째 단계를 한 장의 페이지로 정리해 주는 툴입니다. MaxGauge가 24시간 쌓아 둔 성능 데이터를 매일 자동으로 집계하여, 인스턴스별 핵심 지표, 알람 이력, 테이블스페이스, TOP-SQL, 신규 SQL 정보를 일일 리포트 한 장으로 만들어 줍니다.
MaxGauge에 MaxPaper가 더해지면 사용자는 두 가지 시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됩니다. 평소에는 MaxPaper로 어제 하루의 운영 흐름을 큰 그림으로 확인하고, 의심 가는 지점이 잡히면 MaxGauge로 들어가 시간 단위·세션 단위의 상세 분석을 수행하는 흐름입니다.
💡 MaxGauge가 갖고 있는 깊은 분석 능력 위에,
매일 정리된 한 장의 요약이 더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1-2. MaxPaper - MaxGauge 연동
MaxPaper에서는 전체 요약 패널에서 인스턴스 수, Warning / Critical 알람 수, CPU와 메모리의 평균과 최댓값을 한 번에 제공합니다. 인스턴스 테이블의 상태와 24시간 추세 차트를 통해, 어떤 인스턴스가 평소와 다르게 움직였는지 큰 그림에서 자연스럽게 짚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인스턴스에서 어제 하루 동안 실제로 부하를 일으킨 쿼리는 같은 페이지의 TOP-SQL 패널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lapsed Time, CPU Time, Wait Time 등 지표별로 정렬되어 있어 원하는 관점으로 의심 쿼리를 빠르게 짚을 수 있고,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한 쿼리가 잡히면 해당 SQL 위에서 곧바로 MaxGauge로 점프할 수 있는 연동 기능을 제공합니다. 보고 있던 인스턴스·날짜·정렬 기준 컨텍스트가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MaxGauge에서도 같은 조건의 화면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담당자가 평소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오늘 출근해서 어제 어땠는지 확인하기"를, 어제 하루의 전체 흐름 확인부터 TOP-SQL을 통한 의심 쿼리 짚기, MaxGauge의 상세 분석까지 한 페이지 안에서 끊김 없이 이어 주는 것이 MaxPaper의 가장 실용적인 활용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2. AI 도구의 가능성과 한계

2-1. 개발 도구로서의 AI
MaxPaper의 백엔드, 프론트엔드, 배포 스크립트, 운영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코드 작업을 Claude Code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받아 적는 방식이 아니라, 요구사항과 제약을 설명하면 관련 파일을 직접 읽고 영향 범위를 파악한 뒤 일관된 스타일로 변경 사항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작은 기능 하나를 손볼 때에도 함께 짚어야 할 주변 파일까지 자연스럽게 챙겨 주었기 때문에, 혼자 놓치기 쉬운 연쇄 수정과 잔여 정리를 한 흐름 안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밑그림부터 그려 나간다는 생각으로 의도와 목표를 먼저 제시하고, 만들어진 부분은 제가 직접 다듬고 운영 환경에 맞게 검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흐름(Flow) 이었습니다. 이러한 Flow 덕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었고, 크고 작은 개선과 실험을 다양하고 빠르게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큰 결정에 매달리기보다 여러 번의 작은 시도를 통해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고, 그렇게 줄어든 시간은 다시 설계와 검증, 사용자 시나리오 점검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2-2. 사람의 손이 닿아야 하는 영역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정답이 비교적 분명한 코드 영역에서는 AI가 의도를 잘 따라와 주었지만, 색상·여백·스타일·전체적인 톤처럼 정답보다 감각이 우선시되는 영역에서는 한 번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화면을 여러 번 만들어 보아도 어딘가 한 군데가 어색하게 비어 있거나, 의도한 방향과는 미세하게 어긋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수정과 재요청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고, 결국 디자인이라는 영역은 사람의 눈과 손이 마지막까지 닿아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매일 그 화면을 마주하는 분들이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다듬어 두는 일에 가깝다는 점도 함께 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3. 혼자의 고민과 함께의 도움
3-1. 더하기보다 어려운 덜어 내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떤 기능을 넣고, 어떤 기능은 넣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언젠가 담당자분들께서 실제로 사용하시게 될 수도 있는 화면이라는 생각에 직접 의견을 여쭈어보았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답변을 전해 주셨습니다. 전해 주신 의견 하나하나가 모두 일리 있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기에, 그만큼 어떤 의견을 어디까지 반영할지 정하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 의견들을 바탕으로 방향을 잡되, "한 장의 페이지로 정리한다"라는 기준만큼은 끝까지 지키려고 했습니다. 좋아 보이는 기능이라도 그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과감히 덜어 내야 했고, 모든 의견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만큼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덜어 낼지 매번 혼자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3-2. 제품 안에서 찾은 실마리
기획 초기에는 AI와 함께라면 어떤 기술적 문제든 어렵지 않게 풀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MaxGauge 연동 기능만큼은 잘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한참을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MaxGauge 화면으로 이동시키는 링크라면 어렵지 않지만, MaxPaper에서 보고 있던 인스턴스·시간·지표 콘텍스트를 그대로 들고 넘어가 MaxGauge가 같은 조건의 화면을 자동으로 열어 주도록 맞추는 작업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결국 InterMax에서 MaxGauge를 연동해 둔 방식을 참고해 실마리를 잡았고, 우여곡절 끝에 두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새로 만들고자 하는 기능이 사내에 이미 비슷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자료를 한 번 살펴보는 일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앞으로 가장 먼저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매일 마주하는 화면인 만큼 누구나 더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다듬어 나가고자 합니다. 작은 화면 하나, 작은 표현 하나까지도 사용하시는 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성을 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담당자분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기능을 보완해 나가고, MaxPaper가 MaxGauge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런 도구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이번 작업은 혼자만의 결과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바탕에는 이미 단단하게 자리 잡은 MaxGauge라는 토대와 사내에 쌓여 온 수많은 경험과 자료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 토대가 있었기에 저 또한 그 위에 한 장의 종이를 얹어 볼 수 있었으며, MaxPaper 역시 그 흐름 안에 더해진 작은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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